깊은 산속에서 하루 밤을 자는 사이 나도 모르게 신선이 된 듯한 느낌이었다. 좀처럼 새벽 일찍 깨어나지 못하는 사람인데, 어찌된 일인지 꼭두새벽 5시에 눈을 떳으니말이다. 오늘 만나게 될 게르게티 츠민다 사메바 라는 성당 때문일까... 하늘처럼 높은 산 위에, 깊이를 알 수 없는 적막한 고요 가운데 자리하고 있는 성삼위 성당! 도대체 누가 언제 무슨 목적으로 해발 2172m나 되는 높고 험한 언덕에 세운 것인지, 정확하게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하니 한층 더 신비스럽다. 그저 추측으로만, 외세의 침입이 많았던 나라이니 소중한 귀중품들을 보관하기 위해서가 아닐가 한다는 추측이 있을 뿐이라고..... 이 나라에 최초로 그리스도교를 전파했던 니노 성녀의 포도나무로 만든 십자가도 이곳에 수 백년 동안 보관되어..